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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로봇의 시대에 필요한 새원칙

용환승 2017년 06월 05일 월요일
▲ 용환승   이화여대 교수
▲ 용환승
이화여대 교수
로봇이 폭넓게 활용된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생산공장에 가보면 사람은 없고,모두 자동화된 로봇들이 생산활동에 열중하고 있어 직원은 단지 로봇들이 고장없이 잘 하는지 감독 역할을 할 뿐이다.다만 휴머노이드라는 지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의 시대가 지금 시작되는 단계에 왔다는 것이 새로울 뿐이다.이미 로봇은 능력면에서 인간을 압도하기 시작했다.600만불의 사나이와 원더우먼 그리고 스필버그 영화 에이아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곧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일들을 대체할 것으로,우리는 로봇 하인들을 둔 귀족 역할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인간의 피조물인 로봇에 대한 법에 대해서 우리는 합의를 해야만 한다.하나님이 아담을 만들면서 조건을 내걸었듯이,인간은 자신이 만드는 로봇에 대해 꼭 필요한 제약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러시아 태생 미국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의 단편소설 “런 어라운드”에서 유명한 로봇 3원칙을 만들었다.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제1원칙,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되며 위험에 처해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된다.제2원칙,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만 한다.제3원칙,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과연 이 3원칙만 지키면 충분할까 하지만,추가되어야 할 것들이 더 있다.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동일한 것처럼 대우 받으려면 인간이 지켜야하는 상식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그리고 이 상식은 사실 인간이 지켜야만 하는 내용과 동일하다.그러나 사실 인간이 오히려 지키지 못한다.세계시민을 지향하는 글로벌 상식을 목표로 고조선시대의 팔조법금과 기독교의 십계명,불교의 계율을 참고하여 완성된 인간의 모습에 해당하는 규칙을 추가해보면 다음과 같다. 4원칙,편견이 없어야 한다.빈부차별을 해서도 안되고,성차별,인종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5원칙,노약자에게 우선적으로 양보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로봇이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우선순위는 필요하다.6원칙,주인을 알아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주인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해서는 안 된다.즉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그 기준은 이 조항들에 들어 있다.) 지시는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7원칙,거짓말하지 않는다.진실만을 이야기하며 남을 배려하기 위한 거짓말도 허용되지 않는다.8원칙,주인이 심심해할 때는 유머나 즐겁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결코 가짜뉴스를 전달하거나 외설스럽고,나쁜 교훈을 전달해서는 안된다.9원칙,항상 즐거운 마음 상태를 유지한다.늘 웃는 표정으로 우울한 모습을 해서는 안되고,더욱이 화를 내서도 안 된다.늘 감사하는 태도로 서비스 자세를 유지한다.

인간이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인격적으로 완성된 인간이 가져야할 품성을 로봇이 가진다면 인간은 로봇이기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아마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모두 로봇에 투표를 할 지도 모른다.문제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이러한 완전한 인간형에 대한 합의가 가능할 것인가만 남은 과제이다.

지난 3월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의 엔지니어 세르지 산토스는 섹스할 줄 아는 로봇 사만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4월 7일 허핑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 항조우에 사는 인공지능 공학자 젱 지아지아(31)는 자신이 만든 로봇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사우스 모닝 포스트지 3월 31일자 보도).기술은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더 빨리 발전하여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며 휴머노이드 시대도 곧 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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