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강원영상위원회 사무국장
▲ 김성태
강원영상위원회 사무국장
강원영상위원회가 지난 3월 16일 춘천에서 출범했다.강원영상위원회가 출범되기 전까지 수많은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독립영화인들이 강원도를 다녀갔고 도내에서 촬영된 제작 편수만 연 평균 20여 편이 넘는다.이는 지난 5년간 적은 인력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운영해 온 강원문화재단 내 영상지원팀의 노력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고 응원해준 강원도와 도민의 협조가 있었기에 이루어낸 결과물이었다.하지만 도내 인력에 의한 자체적인 영상산업과 문화적 인프라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하게 미비한 수준이다.

모든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영상산업 또한 투자,제작,배급 및 인력 수급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있기에 지역 영상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제는 강원영상위원회가 강원영상산업을 직접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견인역할을 해야만 한다.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경관,풍부한 유·무형 자원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한층 용이해진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이용해 도내 영상산업 활성화를 이루고자 한다.기획 단계부터 선별적인 지원을 통해 도내 배경 작품 제작을 추진하고 도내에서 촬영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영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원도에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강원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시기이다.

또한 강원도 자체적으로도 영상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척박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도내 영상인을 발굴·육성하여 강원도만의 영상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강원영상위원회가 첫 출범한 올해는 더 많은 프로젝트가 기획,개발돼 영화 현장에서 스태프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도내 인력을 유능한 영상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교육 및 양성하는 것도 큰 과제이다.물론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결국 문제는 인력 양성이다.완전한 산업화가 진행되지 않았고 대기업이 없는 강원도에서 많은 졸업생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거나 전공을 바꿔 타 업종으로 옮기고 있다.강원도의 도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활로 모색과 이를 동반할 수 있는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강원도를 영상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있어 강원도의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야 한다.강원영상인들의 강한 의지 그리고 노하우를 함께 익히고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부터가 시작이다.그것이 강원영상위원회의 설립의 근거이자 이유일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