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주년 현충일을 맞이하며

▲ 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 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해마다 6월이 되면 강원도의 가장 치열했던 전적지에서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전우의 명복을 빌고 공훈을 기억하는 추모제를 지낸다.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지만 6·25전쟁시에는 젊고 패기있던 참전유공자들은 오직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전장에 나갔고,치열한 전투와 수많은 전우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국가유공자들의 젊음과 생명으로 지켜낸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고 분단의 아픔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은 ‘순국선열’이나 ‘호국보훈’을 구세대의 오래된 소리쯤으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그 의미 역시 퇴색되고 잊히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호국’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고,‘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그래서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그 분들의 애국정신을 우리 국민들이 계승해서 국가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달이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이 국권침탈과 6·25전쟁 등 국가 위기시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뒤로 하고 나라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으로 이루어 졌다는 사실을 점점 잊고 있는 것 같다.

호국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할 수 있다.보훈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이라면 호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튼튼히 하고,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의무이다.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을 ‘나라를 위한 희생,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로 정해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추모하고 감사하며,그들의 애국정신이 국민통합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민참여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늘 제62주년 현충일을 맞이해 강원도민들도 국가를 위한 헌신이 헛되지 않았다는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 보훈을 실천하는 한편,내 가슴에 다는 작은 태극기인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 달기에 동참해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으로 통합,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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