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얼마 전에 2G 폴더폰에서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그 동안 50대 초반 주부이고 전화나 문자 밖에 사용하지 않아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결국 011을 그만 쓰라는 통신사의 성화에 010으로 넘어오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효도폰을 구매했다.실시간으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은 사용할 줄 알지만 앱을 어떻게 다운받는지 가입을 해야하고 아이디 비밀번호를 계속 쳐야하는 과정이 많은 것과 엄마의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엄마를 힘들게 했다.

디지털 격차란 컴퓨터 혹은 인터넷을 보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 벌어진 정보 격차를 뜻하는데 신기술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인간의 삶은 풍요롭고 편리하게 변하지만 그 신기술은 대체로 가격이 비싸고 다루기가 어렵기에 지식이나 재산을 가진 특정한 계층만이 접근하기가 용이하여 격차가 생기는 것이다. 한 집에 사는 나와 우리엄마도 디지털 격차가 발생했다.그럼 디지털 격차가 큰 사각지대의 노인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나라는 정보취약계층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수준’은 일반 국민의 84.5%로 양호한 편이지만 ‘역량수준’과 ‘활용수준’은 각각 45.2%와 59.0%에 불과했다.디지털 기술이 일부에게만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유진서·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