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극’
도대표 연출가 3인3색 공연
주민·학생 참여 체험형 무대
10일 고성 왕곡마을서 개최

▲ 장태준 연출의 ‘별 헤는 밤’ 리허설 모습(사진 왼쪽)과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창작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극(劇)’에 참여하는 변유정,장태준,이지현 연출가.
▲ 장태준 연출의 ‘별 헤는 밤’ 리허설 모습(사진 왼쪽)과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창작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극(劇)’에 참여하는 변유정,장태준,이지현 연출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그가 100년의 세월을 넘어 고성 왕곡마을에서 되살아난다.

창작집단 쵸크 24(대표 장태준)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창작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극(劇)’이 오는 10일 오후 8시 고성 왕곡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변유정,이지현,장태준 등 도를 대표하는 3인의 연출가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윤동주의 삶과 시 세계를 재조명하고 이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공연이다.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인의 연출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윤동주를 무대로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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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유정 연출의 ‘순수 純粹-읊는 동시 동주 詩’는 윤동주의 동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왕곡마을 전체를 무대 삼아 관객이 배우의 동선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이지현 연출의 ‘최초의 악수’는 윤동주가 암울한 시대 속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고뇌하며 쓴 시를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관객에게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장태준 연출의 ‘별 헤는 밤’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고성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세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절박하게 버텨내는 과정에서 윤동주의 시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이 펼쳐지는 고성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가옥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 한옥마을로,윤동주 생가의 모습과 흡사해 영화 ‘동주’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특별한 무대 없이 왕곡마을 일원에서 공간 체험형 공연으로 펼쳐지며 왕곡마을 주민과 고성 도학초 학생들이 참여해 공연을 함께 만들어나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태준 대표는 “배우와 관객이 공연장을 벗어나 윤동주와 왕곡마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왕곡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무료관람이며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choc24)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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