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꺼먹다리 주변 볼거리
화천수력발전소-남·북 전력 확보 전쟁 장소
평화의 댐-전쟁 무기로 만든 평화의 종 소재
파로호-유람선 타고 뱃길 감상 일품

▲ 파로호
▲ 파로호
화천 꺼먹다리 주변에는 한국전쟁의 전적지들이 많이 남아 있다.화천수력발전소와 파로호는 꺼먹다리의 역사와 연결된 장소다.두 곳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북한 지역으로,남북이 서로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를 겪으며 수많은 희생자를 낸 곳이다.평화의 댐은 전쟁 이후 남북 간의 대치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 지역은,그러나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화천수력발전소
 화천수력발전소
화천수력발전소-남·북 전력 확보 전쟁 장소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있는 화천수력발전소는 남북 양측이 전력 확보를 위해 절대 포기하지 못할 시설이었다.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을 포함해 3만명 안팎의 전사자가 생기는 치열한 전투의 원인이 됐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5월에 2만7000㎾용량의 제1호기가 준공된 화천수력발전소는 광복을 맞아 일제가 철수하면서 제4호기 공사가 중단됐다.그러나 발전소는 38도선 이북에 위치해 민족의 수난과 더불어 운명을 같이 해야 했다.

해방 이후인 1946년 남한은 심각한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었다.북한은 발전소의 일부 시설만을 가동해 38도선 이북의 강원도 북부지역에만 전력을 공급했기 때문이다.6·25전쟁 발발로 광복 후 5년만인 1950년 9월 발전소는 다시 남한의 손으로 넘어왔다.그러나 북한의 역습으로 빼앗기고 빼앗는 공방전을 다섯 차례나 치른 끝에 1951년 4월 완전 수복하기에 이르렀다.전쟁의 와중에서 대부분의 시설이 파괴돼 화천발전소는 전쟁의 상처를 가장 많이 받은 곳 중의 하나였다.

▲ 세계 평화의 종 공원
▲ 세계 평화의 종 공원
파로호-유람선 타고 뱃길 감상 일품

파로호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인공 호수다.담수량은 10억t.1944년 일제강점기 화천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호수는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상상 속의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대붕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대붕호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광복 이후 북한에 속했던 지역으로 한국전쟁 때 되찾았다.이승만 전 대통령이 화천을 직접 방문해 수복을 치하하기 위해 깨뜨릴 파(破)자와 오랑캐 노(盧)자를 써서 파로호(破盧湖)라고 이름 지었다.

파로호는 푸른빛이 난다.산 속에 있지만 마치 바다인 듯 일렁이며 푸른빛을 낸다.파로호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2010년 4월 3일 첫 운항을 시작한 유람선은 파로호 선착장을 출발해 수달연구센터,동촌리,비수구미를 지나 평화의 댐까지 24㎞를 운항한다.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뱃길을 따라 감상하는 비경이 일품이다.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만날 수 있는 파로호는 장관이다.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위로 해가 뜨면서 햇살이 대지를 덮어 절경을 연출한다.

평화의 댐
평화의 댐
평화의 댐-전쟁 무기로 만든 평화의 종 소재

평화의 댐은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있는 댐이다.1986년,북한이 200억t 가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금강산 댐을 짓고 있으며 만약 이 댐이 붕괴되면 강원도,경기도는 물론 서울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재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국민들은 성금을 모아 1989년 북한강 물길이 지나는 곳에 평화의 댐을 지었다.그후 2002년에 추가로 45m를 더 올려 높이 125m,길이 601m,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t의 댐으로 증축했다.지금은 평화를 상징하는 댐으로 널리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평화의 댐에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이 곳에 만들어진 평화의 종은 전 세계 30여개국 분쟁 지역에서 실제로 전쟁에 쓰인 무기들을 모아 만들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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