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개교 70주년
1978년 종합대 승격 후 전성기
도 유일 지역거점국립대학 성장
최문순 도지사 등 배출 인재 화려
링크플러스 등 국책사업 선도
2030년 100대 대학 진입 목표

강원도 유일 지역거점국립대인 강원대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이했다.강원대의 역사는 강원도의 역사다.70년간 지역과 호흡하며 강원도를 이끌 인재를 배출해 낸 강원대.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고 최악의 위기에 몰렸으나 차츰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강원대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 1985년 신입생환영회가 열린 중앙도서관과 개교 70주년을 맞은 현재의 모습
▲ 1985년 신입생환영회가 열린 중앙도서관과 개교 70주년을 맞은 현재의 모습

#지역과 함께 뛴 70년

1947년 강원도립 춘천농업대학으로 출발한 강원대는 지난 70년 동안 굴곡진 현대사를 거치며 강원도 유일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했다.1970년 강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197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현재의 ‘강원대학교’라는 명칭을 갖추게 됐다.1990년대는 강원대의 전성기였다.1994년 예술대학,1995년 의예과,1996년 정보과학대학원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추진했다.2004년에는 산학협력단을 만들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했다.

70년간 배출해 낸 인재도 화려하다.최문순(영어영문) 강원도지사,민병희(수학교육) 강원도교육감 등 강원도를 이끄는 양 자치단체장 모두 강원대에서 수학했다.이석호(경영) 청호나이스 대표이사,신종백(대학원) 새마을금고중앙회장,김정주(환경) 뮈샤 대표이사 등 기업가를 비롯해 최삼규(농학) 국민일보 대표이사,김중석(농화학) 강원도민일보 대표이사 등 중앙·지역 대표 언론인도 모두 ‘강대인’이다.

#국책사업·연구수주 선도

최근 강원대는 각종 국가지원 사업과 국가연구개발 사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강원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우선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플러스·LINK+)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250억원을 지원받으며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을 통해 2년간 38억원을 들여 강원도 혁신을 위한 지역 밀착형 아이디어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대학 중 한 곳이 돼 연간 6억원을 지원받아 대학 주관 정보고용 정책 사업 및 청년 고용사업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현장맞춤형 이공계 지원사업,교육국제화 역량인증제 인증대학,민관협력 보조금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연구수주 역시 활발하다.조현길·이정수·김명조 교수는 산림청 공모 연구과제에 선정돼 총 33억원을 수주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36개 과제가 뽑혀 총 11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밖에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대학,중소기업청 주관 창업보육기관 경영평가 최우수 등 각종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통일한국 중심대학 도약

강원대는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한국 중심대학’을 대학 비전으로 정하고 다가올 통일에 대비한 인재 양성에 나섰다.강원대는 접경지역 유일의 지역거점국립대학이고 DMZ·인문·자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통일 이후 한국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주도할 계획이다.

우선 2020년 대학평가에서 A등급을 확보하고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2030년에는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이를 위해 △교육 △연구·산학협력 △지역연계 △특성화 부문으로 특성화를 추진,산학친화형 학사운영체계 구축,통일인식 확산 프로그램 개발,캠퍼스산학협력단지 조성을 계획했다. 오세현



“캠퍼스별 특성화로 강원대만의 브랜드 구축”
김헌영 강원대 총장



▲ 김헌영 강원대 총장
▲ 김헌영 강원대 총장

-개교 70주년이 취임 1주년과 겹친다.소감은.

“지난 1년 정말 쉴 새 없이 달렸다.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이후 우리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길지 않은 시간에 우리 대학이 각종 평가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역점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보람도 있다.캠퍼스별 특성화를 실현해 강원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캠퍼스별 특성화는 공약이기도 하다.계획은.

“춘천캠퍼스는 기초학문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매칭해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강원종합기술연구원 설립도 고려 중이다.삼척캠은 신재생에너지,청정 화력발전 기술지원 등 복합 에너지 기반 산학협력 허브와 동시에 방재안전,기업재난관리 부문 특성화를 모색하고 있다.도계캠은 지역밀착형 대학도시로 가꾸겠다.”

-지역사회와 구성원에게 한마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바꾸지 못하면 건강하게 바꿀 수 없다.조급함은 잠시 잊고 경쟁력 있는 개혁과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동참을 부탁드린다.소통을 강화,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총장이 되겠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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