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조각가 춘천서 초대전
미선·효순 추모비·평화의 소녀상
판매수익 평화공원 조성에 사용

▲ 부부작가팀 ‘김서경운성’으로 활동 중인 김운성 조각가.
▲ 부부작가팀 ‘김서경운성’으로 활동 중인 김운성 조각가.
‘이해남·이해중 열사 추모비’ ‘미선·효순 추모비’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까지.김운성(54·사진) 작가는 시대의 아픔을 예술로 만들고 또 생활로 들여와 대중에게 위로를 전한다.그는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중앙대를 졸업해 아내 김서경씨와 부부조각가 ‘김서경운성’ 팀으로 활동 중이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평화와 DMZ에 관심이 많은 김운성 작가는 지난해 미군이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에서 사용했던 연습용 포탄을 활용한 전시회를 가졌다.이러한 인연으로 김 작가는 지난 10일 KT&G 상상마당춘천에서 펼쳐진 ‘환경한마당축제’에서 초대작가전을 가졌다.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김운성 작가가 도 출신 작가라는 것에 반가워하며 소형화된 ‘평화의 소녀상’과 ‘미선·효순 추모비’에 관심을 가졌다.

김 작가는 생활미술을 추구해 기존에 제작한 대형 작품들을 사회와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게 소형화했다.‘미선·효순 추모비’와 ‘평화의 소녀상’은 탁상용 크기로 제작돼 누구나 소비형 기부로 작품을 소유한다.김 작가는 이렇게 발생한 수익으로 오는 13일 15주기를 맞는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을 기리기 위한 평화공원 조성에 사용하고자 한다.평화의 소녀상은 오는 29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제등식을 갖는다.김운성 작가는 “우리나라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자카르타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은 각국의 소녀상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UN 설치와 함께 평화,전쟁 반대,여성과 남성의 인권과 관련된 작품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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