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홍   강원도청 회계감사 담당
▲ 박순홍
강원도청 회계감사 담당
봉사란,학술적 이론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다.봉사는 나보다 못한 사회적 약자에게 배려하는 마음이며,남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하는 것이다.남에게 작은 것을 하나주면 자신에게는 더 많은 것이 돌아온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란 말이 있다.특히, 유교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자 자신의 신체 일부 인 장기를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내 주기는 쉽지 않다.피와 살을 나눈 가족이라도 조금은 겁이 나고 망설여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그런데 우연하게 생의 마지막까지 고통을 느끼고,피어나지도 못하고 죽음의 그늘로 사라지는 신부전 환우들을 접하게되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서적과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틈틈이 장기기증을 접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한 생명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건강할 때 장기를 기증을 하자고 마음 먹고 2015년 8월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지난해 4월 일면식도 없는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나의 신체 일부로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지난 2001년 3월 좋은 일 한번 해보자 라는 뜻에서 몇몇의 동료 직원들과 함께 ‘장애인을 생각하는 강원도청 공무원들의 모임 봉사단’을 결성했다.벌써 1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지금은 회장으로 봉사단을 이끌고 있다.봉사와 나눔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며,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밝게 비춰주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작은 것이지만 몸소 실천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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