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철원 DMZ 평화 자전거대회
민통선내 철책길 코스 유일한 곳

“철책으로 이어진 광활한 철원평야를 자전거로 달려요”

철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허리가 철책으로 잘린 광활한 평야가 있는 접경지역이다.아직까지 전방지역은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때문에 새들처럼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날을 기다리며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철원에서 연중내내 진행된다.

오는 25일 철원군이 주최하고 철원군자전거연맹(회장 이태권)이 주관해 열리는 ‘제3회 철원 DMZ 평화 자전거대회’도 그런 행사 중의 하나다.

철원 DMZ 평화 자전거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하지만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이번 대회 경우 지난 3월 초,250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인터넷 공고를 낸 뒤 일주일만에 모집이 끝났다.남북을 가르는 철책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다.

대회구간을 관할하고 있는 육군 3사단과 6사단이 적극 협조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구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에서 몰려든 2500명의 선수들은 철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군탄4거리와 청양3리,유곡리,이길리초소,양지리초소,월정역,대마리통제소,대위리초소,동막리를 거쳐 골인 지점인 문평쌈가고개에 이르는 77.8㎞의 코스를 달린다.이번 대회는 연령·차종·남녀별로 구분해 개인·단체전으로 치르며 대회시간은 초보자 기준으로 5시간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회구간에는 DMZ와 근대문화유산,한탄강 등 절경이 즐비해 순위 경쟁을 펼치지 않을 참가자들은 경치를 즐기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모든 참가자는 지역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권과 철원오대쌀(3㎏)을 선물로 받고 여기에 넉넉한 철원 인심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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