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서북부 5개 군 단체장협의회 출범, 환경변화 대처 필요

영서북부권의 5개 자치단체가 어제(15일) 인제에서 공동발전을 위한 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접경지역이라는 입지를 공유하고 있는 홍천군과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이 ‘영서북부 5개 군 군수협의회’를 가동시킨 것이다.이날 총회에서는 전창범 양구군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상생발전과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들 5개 자치단체는 앞으로 지역의 산업과 농업,수산,문화,관광,교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 방위적인 협력과 공조를 펴나갈 예정이다.이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곧바로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자치행정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따라서 자치단체의 행정도 변화된 환경에 걸맞게 진화해나가는 것이 정상이다.이런 점에서 영서북부 권 자치단체의 협의체 구성과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를 걸게 된다.인접 자치단체간의 협력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또 그동안 실제로 사안별로 자치단체간의 연대와 협력이 이뤄져 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영서북부 권 자치단체협의체의 출범은 이전의 그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그동안 자치단체간의 공조가 선언적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조직구성과 경비 부담 등에 관한 12개항의 규약을 제정,실행체제를 갖추게 된다.그만큼 해당 자치단체의 협의회 구성에 대한 필요와 공감이 폭넓게 확산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특히 이들 자치단체의 경우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환경의 공유하고 있고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이 그동안의 느슨한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구체적인 실행조직을 갖추게 한 배경이 될 것이다.더 이상 이 같은 연대와 협력을 미룰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최대의 애로였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접 시·군간의 협력이 한층 절실해 졌다.이달 말이면 동 홍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된다.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최북단의 고속교통망이 뚫리는 것이다.또 지난해는 30년 해묵은 숙원이던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고속화철도사업이 확정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접경지역이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시·군의 좁은 울타리에 갇혀있어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 협의회가 자치행정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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