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A초교 테마학습여행 중
숙소 와이파이 문제로 촉발
교권보호위서 양측 합의 불구
“항의 후 왕따 시켜” vs “오해”

‘와이파이 사용 문제’로 촉발된 학부모와 교사들간의 갈등이 학생의 전학으로 비화되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학부모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양구지역 A학교 4,5,6학년 학생 18명과 교사들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일대에서 테마학습여행을 진행했다.

테마학습여행 첫날 B학생이 어머니에게 “데이터가 부족해 게임을 할수 없다”고 연락하자, 어머니 C씨는 “사전답사때 와이파이가 되는지 안되는지 기본 확인도 안하고 숙소를 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양구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학부모밴드에 올렸다.이같은 글이 올라온 것을 인지한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의 교육활동과 교육방침이 마치 잘못된 것처럼 알려져 교권침해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양구경찰서에 학부모를 고소했다.

지난 13일 열린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중재로 학부모와 교사가 원만히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던 이 사건은 C씨와 담임선생님간의 ‘왕따 논란’으로 다시 불거졌다.

C씨는 “밴드에 글을 올린 다음날부터 돌아올때까지 선생님들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아들과 통화도 안됐다”며 “학부모를 ‘왕따’시키는 학교에 애들을 보낼 수 없어 위원회 개최 다음날 전학시켰다”고 말했다.이에담임교사인 E씨는 “첫째날은 학부모들에게 활동상황을 알렸고 둘째날부터 모든 학부모들에게 안보냈다”며 “학부모가 오해하신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학생들간에 왕따문제가 발생, 해당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간 일이 있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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