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순 전 경제부총리
“새정부 새시대 비전 확보해야
경제·교육 등 국가경쟁력 성장”

▲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 왼쪽 네번째)와 강원서학회원들이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구순을 축하하는 떡을 자르고 있다.  안병용
▲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 왼쪽 네번째)와 강원서학회원들이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구순을 축하하는 떡을 자르고 있다. 안병용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이어받은 새 정부는 새시대에 맞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

구순을 맞은 강릉출신 조순(사진)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17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청년일자리 창출과 같은 당면현안도 중요하지만 새시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총리는 “현재 우리사회는 경제기반이 취약해 ‘성장잠재력’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며 “현정부는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가 어디까지 왔는지,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국가적인 긴 안목 속에서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국가적 당면사항으로 교육문제를 지적하며 “이 나라를 이끌 엘리트그룹,즉 인재양성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박근혜정부의 탄핵사태 역시 우리시대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인재가 없었고 대통령 스스로도 그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성향에 따라 어떤 종류의 일이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다양한 인재를 적극 양성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른바 ‘3%의 벽’을 겪고 있는 강원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2018평창올림픽과 지방분권’으로 제시하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지자체 마다 지니고 있는 (문화·예술·관광 등) 자원과 장점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순 전 부총리는 강릉출신으로 30여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88~90),한국은행총재(92~93),초대 민선 서울시장(95~97),국회의원(98~2000)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이론적 기반과 국가발전에 기여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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