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물놀이 사고·진드기 매개 질환 속출,안전 대책 필요

이 달 들어 때 이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예치기 못한 사건·사고가 잇따른다.올 여름 무더위는 특히 이번 더위는 바짝 가문 뒤끝이어서 체감 온도는 훨씬 높다.지난 주말 정선 북평면의 경우 오후 4시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폭염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이밖에 춘천 원주를 비롯한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한 11개 시·군의 낮 기온이 30도에서 35도에 육박하는 고온현상을 보였다.올 들어 최대 규모 기상특보가 내려진 것인데 폭염경보는 33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처럼 일찍 찾아온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직간접 안전사고가 우려가 높아지고 실제로 인명사고까지 속출한다.앞당겨진 여름에 대한 충분한 대비나 경각심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지난 17일 원주시 문막읍에서는 농사일을 하던 80대의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은 뒤 변을 당한 것이라고 한다.이 같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사고위험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그러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치명성에 비해 이에 대한 개인은 물론 공적인 인식과 대비가 소홀하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강이나 호수,바다를 찾는 피서인파도 늘어나고 수상레저도 제철을 맞고있다.그러나 성급한 물놀이가 안전사고로 이어진다는 게 걱정이다.본격 피서 철이 되기 전 자치단체나 유관기관의 보호망이 없는 상태에서 역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지난 10일 춘천시 남산면 인근 북한강변의 수상레저시설에서 블롭점프를 하던 5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충분한 안전점검과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뛰어들면 그만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일차적으로 개인의 안전의식이 중요하고 당국의 또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진드기 매개 질환도 올 여름 공포의 대상이다.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에 감염돼 숨지는 사례까지 나온다.지난 14일 인제에 사는 60대 여성이 복통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는데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에는 화천에서 50대 여성이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 야생 진드기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혈청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연일 이어진 폭염은 열사병과 익사사고,진드기 감염 등 위험을 동반한다.위험이 있는 곳에 당국의 대응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개인위생과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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