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철도·도로 잇단 개통
KTX·항공·크루즈 운행도
남북 중심 물류 동서축으로

유럽대륙과 대양으로 향하는 ‘강원도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서울~양양(도로) 90분.서울 청량리∼강릉(철도) 72분.강원도의 수도권시대가 열린다.산악과 해양으로 막힌 도로와 철도가 열리면서 서울∼부산 등 남북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물류도 서울∼강릉,서울∼속초 등 동서축으로 이동이 예상된다.물류를 따라 강원도가 변화의 중심에 서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고속도로’ 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한다.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최단거리이자 국내 최북단 고속도로다.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양양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단축된다.이에앞서 지난해 11월 강원도 동해안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도 속초~삼척 구간도 개통했다.삼척에서 속초까지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 연결로 통행시간이 50분이나 단축됐다.

올해말이면 도내에서도 KTX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한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중인 원주~강릉 철도가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오는 10월 말부터 한달동안 실제 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시행하고 12월 최종 개통할 예정이다.원주~강릉 철도가 개통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까지 5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강릉까지는 72분이면 가능하다.

철도와 도로의 개통과 함께 양양공항도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기간동안 참가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김포공항과 양양공항간 국내선 운항이 추진된다.양양공항으로 모기지로 하는 저가항공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동서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원주~강릉 철도 개통으로 속초항 크루즈 관광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속초항을 환동해의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키려는 도의 계획도 청신호가 켜졌다.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동해안 지역은 개발 인·허가 신청과 부동산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동해안지역의 교통과 관광지도의 획기적 변화에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용철 도 대변인은 “올해 도내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동지역이 수도권의 반나절 생활권에 포함되게 됐다”며 “동해안 시대의 개막으로 관광과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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