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극단 신작 ‘아버지 이가…’
공개 오디션 지원자 61명 몰려
오늘 18명 선정 9월 초연무대

▲ 도립극단 ‘아버지 이가 하얗다’ 오디션이 지난 19일 춘천 강원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열렸다.
▲ 도립극단 ‘아버지 이가 하얗다’ 오디션이 지난 19일 춘천 강원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열렸다.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선욱현)이 최근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신작 ‘아버지 이가 하얗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개 오디션이 열린 지난 19일 춘천 강원공연예술연습공간은 무대에 오르기 위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성인 배우는 물론 유치원생 아역 배우까지 나이를 불문한 지원자들은 실연부터 대본읽기 심사까지 종일 이어진 오디션에도 지치지 않고 무대를 향한 열망과 재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이날 오디션에는 아역 배우 7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61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도립극단은 이중 신작 초연 무대에 오를 18명의 배우를 선정해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극 ‘아버지 이가 하얗다’는 지난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의 네 번째 작품으로,1970년대 강원도 남부 탄광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석유파동 이후 석탄 증산에 열을 올리던 1973년,강원도의 한 탄광촌에서 일하는 10년 차 베테랑 광부 ‘권씨’는 가족을 위한 책임감으로 우직하게 일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지하 1000미터 막장은 늘 두려운 곳이다.그런 그의 작업조에 사고로 죽은 동료 광부 ‘영만’의 동생 ‘종만’이 합류해 사사건건 사고를 일으키고 젊은 아내 ‘경미’는 고된 시집살이와 친정을 향한 그리움에 집을 나가면서 ‘권씨’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번 작품은 선욱현 예술감독이 극본을,‘넌센스’ ‘리타 길들이기’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등을 탄생시킨 강영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도립극단은 배역 확정 후 내달 17일부터 두 달간 연습을 진행하고 오는 9월 21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가질 계획이다.

선욱현 예술감독은 “도내 폐광지를 배경으로 한 이번 공연을 통해 부모세대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공연 제작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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