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어업계 관계자 회의
“물량 많지 않고 크기도 작아”
자원회복 추이보며 채취 결정

고성 송지호에서의 올해 재첩 채취가 무산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송지호 재첩 채취는 죽왕면 오봉1·봉2리,인정1·2리,오호1·2리 등 6개 마을 주민들이 송지호 내수면어업계를 구성,매년 6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실시해 왔다.그러나 송지호 내수면어업계는 최근 관계자 회의를 개최,올해 재첩 채취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재첩 물량이 많지 않고 크기도 작아 자원보호를 위해 1년간 채취를 하지 않기로 했다.어업계는 앞서 지난해에도 작업 첫날 하루만 채취를 실시하고 이후 작업을 포기,실질적으로 2년 연속 채취가 이뤄지지 않게 됐다.지난해의 경우에는 6월에 채취한 일부 재첩이 폐사현상을 보인데다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 선별에도 애를 먹어 상반기 채취를 포기했으며,8월 산란기를 거친 후인 9월에도 여전히 작황이 좋지 못해 채취가 이뤄지지 않았다.

어업계는 대신 6개 마을이 돌아가며 송지호 바닥을 긁어주고 오물을 걷어내는 등 자체적인 정화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송지호 내수면어업계 관계자는 “매년 송지호에서의 재첩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올해는 특히 종패가 작고 물량이 적어 채취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민 자체 정화작업,종패 방류 등을 통해 자원회복 추이를 지켜보며 내년 채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지호 재첩은 지난 2000년대에는 매년 100t 가까이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해 왔으나 2009년 105t을 채취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42t 채취에 그쳤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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