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평창·정선 등 폐사 속출
지하수 고갈 용존산소량 부족
일부 하루평균 20여만원 손실

▲ 20일 오후 영월의 한 송어양식장에서 폐사한 송어.
▲ 20일 오후 영월의 한 송어양식장에서 폐사한 송어.
최근 지속적인 가뭄에다 폭염주의보 발령도 이어지면서 영월과 평창·정선 등 강원남부권 송어양식업장이 물 부족과 수온 상승으로 송어 폐사 속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일 한국송어양식협회(회장 오영택)에 따르면 영월의 경우 송어양식장은 9곳,평창은 18곳,정선은 7곳의 송어양식장이 운영중이며 대부분 땅에서 솟아나는 물인 용천수(湧泉水)를 사용한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 때문에 지하수마저 고갈되면서 양식장으로 유입되는 용천수가 부족해 최적의 용존산소량 12∼15ppm에서 8∼9ppm으로 떨어져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폭염주의로 발령으로 12∼15도의 적정 수온이 16∼17도까지 올라 폐사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양식장들은 적정한 용존산소량 유지를 위해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와 오투기를 24시간 가동하면서 전기료 추가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또 용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양식장들은 1대당 각각 80여만원에 달하는 수차와 오투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까지 우려된다.

영월의 A양식장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많게는 40㎏의 송어 폐사가 발생하는 등 최근 하루 평균 20㎏의 폐사로 출하 가격 기준 20여만원의 경제적인 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자부담으로 지하수 관정 개발을 하고 싶어도 양식장 인근 밭작물의 물 부족 사태를 우려해 포기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뭄 피해 지원 대책은 전무한 상태이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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