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안전·건강 담보할 그린에너지 정책 안착되도록 힘써야

문재인대통령이 ‘탈 원전,탈 석탄발전소’ 정책을 천명하면서 강원지역 에너지산업에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된다.당장 삼척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이 백지화 되고,현재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문 대통령은 엊그제 국내 첫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고 선언했다.이에 앞서 문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를 지시했다.전력수급과 전기요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척시민을 비롯한 도민 대부분은 문 대통령의 ‘탈 원전,탈 석탄발전소’ 선언을 환영한다.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합동미사와 범시민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던 원전 반대 투쟁위는 “원전은 한번 사고가 나면 그 피해가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며 수 만년 관리가 필요한 핵폐기물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원전은 친환경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전 건설 예정지 지정고시를 해제해 주민들의 토지이용권을 강화하고,원전 무산에 따른 피해대책을 주문했다.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른 후속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이 드러나면서 강원지역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이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 하고,풍력과 태양열 등 그린에너지 활용을 위한 선제적 대책이 요구된다.무엇보다 기존에 추진했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매끄럽게 마무리해야 한다.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고,대체산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지역주민들에게는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다.폐기와 중단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선 강릉 동해 삼척지역의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원전 대체산업으로 태양광이나 연료전지,수소산업단지를 구축해 삼척을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김시장의 이 같은 구상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문제는 시민의식과 정부정책의 일관된 방향성이다.탈 원전,탈 석탄 발전은 곧바로 ‘국민 부담’을 의미한다.그린에너지 정책이 안착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이에 대한 도민과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정부정책을 믿고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들의 불만과 불이익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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