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업체 “생계위협” 중단요구
횡성축협 “기존상권 중첩 적어”

횡성축협이 지난13일부터 하나로마트 매장에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자 기존상인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고있다.

횡성지역 기존의 프랜차이즈 빵집업자 등은 21일 오후 군청에서 “횡성축협이 지난주부터 하나로마트 매장에 프랜차이즈빵집을 직접 운영하면서 기존업체들의 매출이 감소되고 있어 생계에 위협받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축협의 빵집운영은 축협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지 않아 골목상권마저 빼앗겠다는 대기업의 탐욕과 다르지 않다”며 “축협은 불공정행위를 즉각 멈추고,지역경제 자생력을 파괴하는 프랜차이즈빵집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또 “축협이 7000원이상 빵을 구입하는 손님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빵집뿐 아니라 커피업체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빵집뿐아니라 일반 소상공인까지 22개 업체가 동참했다.이들은 축협이 빵집뿐 아니라 다른업종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횡성축협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에 적법한 절차에 의해 개설했고,군민의 편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기존에 프랜차이즈빵집을 운영했었는데,이번에 다른 프랜차이즈업체로 변경한것뿐”이라고 했다.

횡성축협 관계자는 “기존업체의 주장은 횡성지역에는 빵집이 1곳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라며 “축협매장은 외지손님들이 많아 기존상권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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