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해수욕장 개장 임박 불구
구명장비 완비된 곳 거의 없어
관계자 “부서간 업무 분담 혼선”

▲ 21일 강릉 경포해변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구명환만 구비돼 있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서영
▲ 21일 강릉 경포해변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구명환만 구비돼 있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서영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강릉지역 해변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피서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1일 시민·관광객 등에 따르면 강릉지역 해변에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설치돼 있지만 보관함 안에 있어야 할 구명환,구명조끼,구명줄,투척로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적지않다.

실제로 경포해변의 인명구조장비보관함 3곳 중 1곳에는 투척로프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었고 나머지 2곳도 구명환이나 구명조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보관함은 문을 힘껏 당겨도 아예 열리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하다. 길이 1.8㎞에 달하는 경포해변 전체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함도 3개에 불과하다.

백사장 이동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 대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해변 수난사고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이 처럼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피서객 안전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부서간 혼선이 있었다”며 “업무 조율을 통해 앞으로 인명구조장비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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