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해수욕장 개장 임박 불구
구명장비 완비된 곳 거의 없어
관계자 “부서간 업무 분담 혼선”
21일 시민·관광객 등에 따르면 강릉지역 해변에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설치돼 있지만 보관함 안에 있어야 할 구명환,구명조끼,구명줄,투척로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적지않다.
실제로 경포해변의 인명구조장비보관함 3곳 중 1곳에는 투척로프만 덩그러니 매달려 있었고 나머지 2곳도 구명환이나 구명조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보관함은 문을 힘껏 당겨도 아예 열리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하다. 길이 1.8㎞에 달하는 경포해변 전체에 설치된 인명구조장비함도 3개에 불과하다.
백사장 이동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 대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해변 수난사고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이 처럼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피서객 안전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부서간 혼선이 있었다”며 “업무 조율을 통해 앞으로 인명구조장비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