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숙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김경숙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제 피서철이다.동해안 해변은 오는 7월 7일 경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 14일 일제히 개장한다.동해안 해수욕장은 자연 그 자체가 피서객들을 유인하는 강력한 매력물이다.6개 시군은 피서객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유치목표는 연 3천만 명이다.작년은 전년대비 약 100만명 감소한 2천477만 명이었다.매년 피서객들이 감소하는 추세로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소요인은 휴가 패턴 변화와 동해안의 돌발적인 기상이변 탓이다.이에 휴가철 국외 여행객이 증가하였고,해변보다는 펜션,계곡 및 캠핑을 선호한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개선작업으로 인한 영동고속도로의 체증도 한몫했다.

강원 동해안은 2016년 11월 개통된 제2영동고속철도 서울-강릉(2시간),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1시간 30분),금년말 개통 예정인 인천-서울-강릉 복선전철은 서울에서 출발하면 강릉까지 1시간 10분대에 도착한다.이처럼 서울로 부터의 접근성 개선은 내국인의 해외관광 지향성을 차단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시군은 피서객을 유치하고자 역점사업으로 특성화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예를 들면 안전시설 보수·드론 인명구조대·수상인명 구조요원 양성교육으로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해양레저스포츠 프로그램 운영,여름해변 이벤트 실시 등이다.

하지만 피서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개장은 임박하나 정작 행사 프로그램은 별로 특화된 것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바다 등 자연자원이외는 피서객을 만족시킬만한 즐길거리가 매우 빈약하고 동계올림픽 개최지이기에 기대치도 높다.이런 연유로 피서객 3천만 명 유치는 그리 녹록지 않다.작금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안고 있는 당면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해양레저 관광 변화에 부응하는 체험 레포츠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관광활동을 다양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양레저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름 피서철 중심의 기존 해변 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각 시군별로 해양레저에 부합하는 거점 해변을 선별해 연중 운영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연중 동해안 방문객들의 7-8월 집중률은 57%를 상회한다.더구나 약 50일간 운영되는 해수욕장은 저온현상 및 기상악화로 인하여 쾌청일수가 평균 약 12일에 불과하다.여름 피서경기는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셋째,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근절이다.가격도 비싸고 불친절해서 먹거리를 아예 출발지에서 몽땅 갖고 와서 돌아갈 때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비양심적인 피서객도 있다.올림픽 대비 산학관민이 공동전개하고 있는 ‘K 스마일’ 등을 통해 강원지역민의 친절한 손님맞이 분위기 확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동해안 해수욕장!한국의 대표 관광지이다.특히 내국인들이 하계휴가철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천혜의 자연관광자원,해수욕장,지역민의 미소와 친절이 강원도의 힘이다.미래 세대에게 ‘동북아 관광수도,행복한 강원도’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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