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길   속초시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장
▲ 이대길
속초시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장
명산 설악산은 감히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중요한 국가자원이다.신이 내린 삶의 보물창고이며 샘물처럼 끊이지 않는 생명의 쉼터요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아름다운 명산이다.지금 국립공원설악산은 무서운 탄약고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하나 거론하는 사람 없다.말하기도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필자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설악산을 다녀오는 길에 울창한 산새들이 걱정을 품게 했다.

극심한 가뭄에 전국적으로 요즘 산불 발생이 잣다.건조한 바람 불에 인화성이 강한 침엽수와 골짜기 기슭에는 어느 곳 가릴 곳 없이 지피물이 수북하게 쌓였다.아름드리 소나무는 휘발성 물질인 테라핀이 20%이상 함유하고 있어 화약가루를 품은 폭탄과 다를 바가 없다.최근 강릉성산 산불로 인하여 축구장 면적 476배인 340ha 산림 잿더미로 만들고 헬기 175대, 인력동원이 3만8천여명 등 많은 인적 물적 장비를 투입하였지만 나흘간의 진화과정에서 강풍을 탄 거대한 붉은 띠를 형성한 불기둥 앞에 정말 속수무책이다.이 산불로100년생 이상 수령을 자랑하는 수천 아름드리 소나무가 까맣게 타버렸고 간신히 불길을 피한 나무들도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강원도 산불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것은 험한 산세에 접근조차 어렵기 때문이다.또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명세를 얻을 정도로 봄철에 몰고 오는 영동지방 강풍은 초속 20미터가 넘어 그 동시다발적이 도깨비불 앞에선 어찌할 방책이 없다.소 잃고 외양간 고쳐봤자 아무소용 없다.2017년도 속초시 산불예방 예산은 년 13억원 조금 넘는다.헬기 임차예산은 1억2천만원 공제하고 산불예방 노인 감시단 73명 포함하여 189명에 대한 인건비가 전부다.이러한 인력관리마저도 봄철 2월~5월,가을철에는 11월2일~11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형식적 예방시스템을 제도적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따라서 ‘설악산 국립공원 산불예방 모델지역’으로 삼고 중앙정부로 하여금 의무를 지니게 해야 한다.

커다란 산불도 그 시작은 작은 불씨가 아닌가.골든타임은 10~20분이다.초동진화를 위해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대형헬기에 6천 리터(카모프 담수3000리터)이상 담수 할 수 있는 헬기도입과 지형적 특수성을 감안한 특수 모병제도입 등 산불감시 부대창설 정예요원화 할 것을 감히 제안한다.내적으론 4개시군(속초 양양 고성 인제)마다 다른 예산을 대폭 줄이더라도 예산증액을 감당하여 첨단장비를 이용한 산불탐지기설치 그리고 친환경 산불감시탑과 산불사각지대 및 등산로 등 무인감시카메라 설치확충,지역민 산불 감시요원 연중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산과 숲은 인간의 삶 그자체이다.뜻이 있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풍부한 상상력으로 4,950만평의 설악산을 산불로부터 지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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