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군인사 힘겨루기
춘천·동해·횡성·인제 등 공석
시·군 “지역 자체 승진해야”
도 “인사교류 원칙 지켜야”

강원도가 이달말쯤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의 자체승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진통을 겪고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욱재 춘천부시장과 고석두 홍천부군수,김상호 횡성부군수는 이달말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자연스럽게 부단체장이 교체 요인이 발생했다.여기에 안덕수 인제부군수와 박상민 양양부군수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이달말 공직에서 물러난다.인제군과 양양군도 부단체장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이와 함께 동해시와 철원군 등 발령된지 1년이 넘은 부단체장들도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또 일부지역의 경우 단체장이 부단체장 교체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단체장 인사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지역은 이미 도와 단체장간에 교감을 통해 부단체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해당 시·군 연고의 인사나 인사교류를 통해 해당 시·군에서 도로 전입한 경우 쉽게 부단체장 인사가 풀리고 있다.

하지만,부단체장 카드가 마땅치 않은 지역의 경우 도와 시·군간에 부단체장 인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이기에 단체장 입장에서는 타 지역 인사를 부단체장으로 받기보다는 자체 승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단체장들은 자체승진을 허용했던 다른 시·군과의 형평성을 들어 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하지만,도는 인사교류 원칙을 내세워 자체 승진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최대한 단체장들의 요청을 수용하겠지만 인사교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시·군의 부단체장 자체 승진 인사는 절대 받아들 일 수 없다”며 “인사교류로 도와 소통을 강화해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게 지역에는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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