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광천리 주변 하천 바닥
군, 예산 긴급투입 시설공사
내달 10일 수도관 4.93㎞ 완공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밭작물은 물론 농심마저 타들어가는 가운데 영월군이 급기야 강물을 끌어 들여 농업용수 공급을 추진한다.22일 군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강변인 남면 광천리와 연당4·5리 등 3개리의 배추와 콩·옥수수 등 80여㏊에 달하는 밭작물이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

군은 1억8000여만원의 사업비를 긴급 투입해 가뭄 극복을 위한 2개 공구의 농업용수 이용시설 공사를 추진한다.26일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해 27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달 10일까지 완료한다.1공구는 110㎜ PE수도관 1.2㎞를 매설하고 2공구는 90㎜ PE수도관 3.73㎞ 등 모두 4.93㎞의 수도관을 묻은 뒤 서강 강물을 끌어 올려 농업용수로 공급한다.

김용화 건설교통과장은 “3개리의 소하천이 바닥을 드러낸 데다 지하수 관정 개발도 한계가 있어 부득이 서강물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며 “빠른 공사 추진으로 타들어가는 밭작물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상수도 보급이 안되고 있는 김삿갓면 주문2리와 주천면 판운2리 등 4개면 8개마을 182가구 352명 주민을 위한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소방차량을 이용한 운반 급수와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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