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5R 전북에 1대4 대패
수비 약점 내달 이적시장 보완
현재 핵심 발렌티노스 등 부상
김오규·강지용 경고 누적 부담

강원FC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7월 이적시장서 수비 강화에 나선다.지난 겨울 공격진 폭풍영입에 나섰던 강원FC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할 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강원은 이날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고 7승 3무 5패(승점 24)로 22일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왔다.

현재 강원은 지난 겨울 정조국,이근호,디에고 등 공격 라인과 황진성,오범석,정승용,문창진 등 미드필더 라인을 대거 영입하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자랑하고 있다.이날 경기를 패배해 연승행진은 멈췄지만 정조국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3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가 희망의 불씨를 여전히 지폈다.

반면 수비진은 강원의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다.시즌 초반만 해도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올 시즌 15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비의 핵심이었던 외국인 용병 발렌티노스의 부상이다.발렌티노스는 지난 4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태다.발렌티노스 본인은 재활의 의지가 높지만 올 시즌 복귀 가능성이 낮아 1명의 외국인 용병도 아쉬운 강원으로서는 대체 자원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또 주장 백종환도 발목을 다친 뒤 재활 훈련에 들어갔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현재 강원은 안지호,김오규,강지용 등으로 센터백 라인을 꾸리고 있지만 공격진 스쿼드에 비해 무게감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더욱 힘든 건 김오규와 강지용이 현재 경고 한 장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후 누구라도 옐로카드를 더 받게 되면 다음 경기 출전 금지조치를 받게 돼 수비라인이 더욱 약해진다.강원FC로서는 남은 시즌 동안 3위 이내로 재진입해서 위치를 공고히해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최윤겸 강원FC 감독은 22일 “전체적으로 수비 자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센터백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팀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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