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권역 주요 관광지

▲ 정동진역 소나무
▲ 정동진역 소나무
강릉 정동진.서울 광화문에서 가장 정동쪽에 위치한 정동진은 지난 2000년 국가지정행사인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계기로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가 됐다.일대에는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 ‘정동진역’과 수로부인의 전설을 간직한 ‘헌화로’,동해안 통일·안보관광의 중심지인 ‘통일공원’,신라시대 역사를 간직한 고찰 ‘등명낙가사’,동해바다와 맞닿은 해발 60m 절벽 위에 세워진 유람선 모양의 썬크루즈 리조트까지 가볼만한 곳으로 넘친다.

역앞에 펼쳐진 하얀 백사장


정동진역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도 유명하지만,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촬영의 배경이 된 정동진역 일대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1960년대만 해도 인근에 강릉광업소를 비롯해 많은 탄광이 밀집해 있어 열차수송이 활발했으나,이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지역 인구가 2000명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한산한 역이 됐다.

그러던 중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 20년이 넘도록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또 매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해맞이 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하다.

바다위를 달리는 아찔한 기분


헌화로

강릉 정동진항과 금진해변을 연결하는 ‘헌화로’는 바람이 심한 날에는 간혹 파도가 도로로 넘어올 정도로 바다와 가깝게 붙어있는 도로다.

신라 수로부인의 전설을 간직한 헌화로는 굴곡진 해안로를 따라 평온한 백사장이 펼쳐지는가 하면 웅장한 기암괴석이 거칠게 나타나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한 풍경이 압권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해안도로를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달리다 보면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들 정도여서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즐겨 하는 곳이다.

안보역사 현장서 평화통일 염원


통일공원

1996년 9월 무장간첩 25명을 태운 북한 잠수함이 강릉 안인진으로 잠입한 사건이 발생했다.간첩들은 소탕됐지만,당시 사회에 많은 불안과 충격을 안겨줬다.이에 2001년 9월26일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넓은 터에 함정전시관과 통일안보전시관으로 구성된 통일공원이 개관했다.함정전시관에는 1996년 당시 침투한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전시돼 있고 1999년 퇴역한 구축함 전북함이 원형 그대로 있어 해군문화와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또 통일안보전시관에는 영상관과 침투장비 등을 비롯해 야외에는 육군 전차,장갑차,공군 전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절벽위 유람선에서 동해 한눈에


썬크루즈리조트

정동진에는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발 60m 절벽 위에 거대한 유람선 모양의 리조트가 명물이다.

리조트로 들어서면 열대 야자나무와 거대한 인공호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또 테마공원인 조각공원에는 약속의 손을 비롯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수목과 꽃길로 단장된 공원은 푸른 바다와 멋진 앙상블을 연출하고 있다.또 1시간에 한바퀴씩 도는 회전식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대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가운데 하나다.2015년에는 미국 CNN 방송이 소개한 전 세계 12개 기묘한 호텔에 선정되기도 했다.

괘방산 자연속 자리잡은 고찰


등명낙가사

정동진리 괘방산 중턱에 위치한 등명낙가사는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수다사(水多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고찰이다.당시 고구려와 왜구가 자주 침범했는데,자장율사는 이를 막기 위해 부처의 사리를 석탑 3기에 모시고 이 절을 세웠다고 전해진다.고려 초에 중창하면서 이름을 등명사로 고쳤지만,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사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이후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있다가 1956년 중창됐으며 관세음 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해 ‘낙가사’로 이름을 바꾸고 옛 이름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낙가사로 부르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