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563가구·평창 425가구 등
과잉공급 영향으로 57.2% 급증
원주 1000 가구 넘어서 위축우려

강릉과 평창 등 올림픽 개최지역의 주택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올림픽 특수가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원주지역은 미분양물량이 1000가구를 넘어서고 있어 주택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22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미분양 주택이 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과 동서고속철도,지난해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 등 부동산 호재로 주택 건설 붐이 일던 지역들의 미분양 건수가 늘었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지난 4월 도내 미분양 주택은 3297가구로 전년동기(2097가구)에 비해 무려 57.2%(1200가구)나 늘었다.동계올림픽 호재를 맞은 평창의 경우 지난 4월 미분양 주택이 425가구로 전년동기(17가구)에 비해 2400%(408가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릉도 4월말현재 미분양 물량이 563가구에 이르고 있다.강릉은 지난 해 12월 382가구가 미분양상태로 남아있었으나 아파트가 추가공급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에 주택시장 붐이 일고 있는 원주도 지난 4월 미분양주택이 10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88가구)에 비해 97.3%(670가구)나 증가했다.더욱이 강릉과 원주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정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수요대비 공급만 늘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았던 주택들이 미분양 상태로 돌아서고 있다”며 “개발 호재로 주택이 분양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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