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내 공사
관광버스가 트레일러 들이받아
최근5년 교통사고 162명 사상

▲ 22일 오전 11시35분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둔내터널에서 차량 5중 추돌사고가 발생,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 22일 오전 11시35분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둔내터널에서 차량 5중 추돌사고가 발생,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형 교통사고가 잦아 ‘마의 구간’으로 악명 높은 영동고속도로 둔내 터널~봉평 터널 구간에서 한달여 만에 또다시 연쇄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해당 터널에서는 최근 5년 사이 교통사고로 1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1~2015)간 도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터널,인근 200m 이내 등에서 모두 921명(고속도로 504명·일반도로 4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최근 사고가 잦은 둔내터널과 봉평터널에서 같은기간 발생한 사상자는 각각 126명과 36명으로,영동고속도로 사상자의 절반에 달한다.

22일 오전 11시35분쯤 횡성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둔내터널에서 관광버스(운전자 박모·60)가 앞서가던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후 승용차 2대 등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자 박씨와 승객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둔내터널은 차선 1개를 통제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차량들이 서행 중이었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11일에는 둔내터널 인천방향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아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봉평 터널 입구 1㎞전부터 둔내 터널 통과 후 3.5㎞ 지점까지 총 19.4㎞ 구간에 대한 구간 과속(제한속도 시속 100㎞) 단속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사고위험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터널 안에 진입하면 시야가 좁아져 교통흐름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방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터널 내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안전거리 확보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재혁·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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