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의원 지사특보 기용 찬반 논란
정당별 올림픽 특보 물색·추천
야당 중심 현직의원 기용 반대
“임명 이후 실제적 효과도 의문”

최문순 도정에서 강원도의원을 지사 특별보좌관(특보)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도의회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도가 도내 5개 정당을 통해 올림픽특보에 적합한 인사를 추천받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도당은 현직 도의원을 추천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당정간 협의를 거쳐 당 소속 도의원의 특보직 임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같은 당 소속 의원의 특보추천 소식에 3선의 한 도의원은 “도의원이 어떻게 지사 보좌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임명 후 실제적 효과도 의문스럽다”고 반대했다.또다른 재선 의원도 “민주당 측의 의원 특보직을 반대해 왔었는데 당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된다”고 우려했다.특보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의장단이나 원내대표와 상의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찬성 측에서는 올림픽이라는 현안의 특수성과 도정의 협치 의지를 감안해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같은 당 의원은 “얼마남지 않은 올림픽을 위해 일한다는 선의만 보면 문제될 것도,받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했다.한국당 도당도 “도 차원의 협치 제안을 받아들이고 올림픽 성공개최에 함께 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특보 추천에 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경우 당 소속 의원의 특보임명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지난 달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최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조속한 결정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하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한 반대 측은 “도의원의 특보직은 여야없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이견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도의회 관계자는 “최종 임명 여부에 따라 논란이 표면화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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