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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 접경지역도 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화천군은 전체 면적 86.2%가 산지인 탓에 상당수 경작지가 산간지역이다.

지형적 특성상 원활한 급수지원을 위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 지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일부 마을이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하천이 고갈 조짐을 보이자 지난 21일부터 사내면 지역부터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간동면 방천리 파로호 인근 마을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이 마실 식수 배달에 나서고 있다.

상서면과 하남면 일부 상수원 상습 고갈 지역도 급수차를 이용해 거의 매일 용수 공급에 나서고 있다.

타들어 가는 작물을 살리기 위한 안간힘도 눈물겹다.

각 농가 작물 피해가 늘어나기 전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작물은 가뭄으로 일단 생장점이 막히면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지역 주요 작물인 오이와 호박 등 수확이 임박한 대표작물 농가를 비롯해 관정 등이 부족한 산간지역, 농작물 마름 현상이 극심한 지역 500여 농가에 관수 장비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파종 시기를 놓쳤거나, 육묘 피해를 본 농가에는 들깨 묘를 무상 공급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사내면 지역 자체 수원이 있는 군부대도 힘을 모으고 있다.

부대 측이 상수원 차단에 협조하는 한편 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찰도 시위진압용 살수차 지원에 나서 22일부터 농업용수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4일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식수와 농작물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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