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병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농학박사)
▲ 홍병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농학박사)
팸펫족이라는 단어가 익숙할만큼 반려동물이 애완의 영역에서 가족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급속한 보급과 관련 분야 성장에 우리 정부에서도 동물관련 산업을 국가의 주요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관심의 집중은 단순히 반려동물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물산업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확산과 함께 단순 반려동물 뿐 아니라 동물보건 전체 영역에 대한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도 대두 되고 있다.따라서 최고의 동물관련 이슈로 반려동물분야를 넘어 동물 전체의 보건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동물영역과 별개로 혁명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또 하나의 급격한 변화가 4차 산업혁명이다. AI로 불리는 인공지능을 필두로 사물 인터넷(IOT ), 빅 데이터 등 급격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컴퓨터 파워의 획기적인 확대로 인해 인류의 삶 전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ICT 기반의 4차 혁명은 산업혁명에 비유될 만큼 강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향후 국제사회와 경제질서로 4차 산업 분야의 패권에 기반해 재편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의 동물 전염병에 이르는 동물보건영역에서 4차 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하고 적응하려는 시도는 당연한 흐름이다. 4차 산업혁명을 보면 AI,사물인터넷,빅 데이터,모바일 로봇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이 사회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 헬스(One Health 사람, 동물, 환경, 건강이 필수 불가결하게 링크 되어 있는 개념)로 국제기구,정부,민간기업,축산농가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다.원 헬스 개념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AI,IOT,빅데이터,모바일 로봇 등의 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원 헬스 개념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반려동물도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등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수,보유가구,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등도 함께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산업의 규모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정부 노력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농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제 TOP5는 융복합프로젝트,쌀가루가공,스마트 팜,농업기계화,곤충산업 등 반려 동물산업과 기술개발이라는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이제는 가족화되어가고 있고 현실에 대응할 관련 업계에서는 산업으로서의 대책과 농가에서는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부족한 일손을 줄이는 등 지금부터라도 원 헬스 개념을 실행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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