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에게는 국민들 관심과 성원이 문제상황 회복의 요체이니 국민마음에 어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그러다가 현실 상황인식이 어두워 그렇게까지 국민마음이 돌아섰는지 모르고 악수를 두는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2015년 새 정치연합은 패배극복 전략으로 자기반성이라는 ‘셀프디스캠페인’을 벌였다.문재인 대통령의 당시 셀프디스는 ‘인권변호사로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있다’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였다.반성보다는 자랑에 가까웠던 진정성 부재의 셀프디스 캠페인이니 성공할 리가 없었다.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원주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사람을 조사해봤다.그는 힘이 세거나 모든 걸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맞닥드렸을 때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었다.책 ‘여덟단어’속 말이다.문제해결력은 문제상황을 판단하는 능력부터 해결을 위해 동원하는 힘까지를 말하니 전체를 보는 능력 인과관계를 깨닫는 능력 사물과 사물이 연관된 것을 알아내는 최상위 정신 능력이다.

회복탄력성지수(RQ, Resilience Quotient)라는 것이 있다.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을 뜻하는 지수로 속칭 멘탈 갑 지수라고도 불리운다.이 지수가 높은 사람이나 집단은 대체로 긍적적이고 자기조절도 잘하고 인간관계능력도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결국 회복탄력성 지수나 문제해결력은 다른 말이지만 같은 뜻이다.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에 필요한 총체적 역량이다.

문제해결력이나 회복탄력성지수같은 능력이 절실이 필요한 자유한국당,회복 조짐이 안보인다.문제의식이 없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거나이다.이런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주세요!’라며 오행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결과가 난감하다.응모한 오행시 대다수가 악플에 가까운 조롱과 비난 등의 성토이다.결과가 뻔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면 자유한국당은 돌아선 민심을 못깨닫는 것 같다.오행시 캠페인은 자유한국당에게 환골탈태의 냉엄한 자기 반성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일깨운다.타인의 엄한 충고를 디딤돌삼으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지 모른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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