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인가구 19만6000가구
미니수박·소형 주류제품 불티
이동형 에어컨 등 인기몰이

▲ 27일 도내 한 대형마트에서 미니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 27일 도내 한 대형마트에서 미니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수박 한 통,혼자서도 거뜬해요.”

강원도내 1인 가구는 2015년 말 기준 19만6000가구로 1년만에 7000가구나 늘어나는 등 최근 1인가구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과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대표적인 상품이 ‘먹거리’다.예년에는 손질과 보관 문제로 꺼려했던

과일들이 ‘나홀로족’에 맞춰 소형화돼 출시되고 있다.‘수박’은 보통 1개를 사서 한 식구(4인 이상)가 둘러앉아 먹는 대표적인 여름 제철 과일이다.하지만 요즘 ‘미니 수박’이 뜨고 있다.

보통 수박의 무게는 5㎏이지만 품종을 개량한 미니 수박은 1㎏으로 가볍고 작아 1인 가구들에게 인기다.

혼자서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혼술족’을 겨냥한 소형 주류 제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혼자 마시기 부담스럽고 보관도 불편했던 750㎖의 기존 와인 대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375㎖ 소형 와인도 출시됐다.대형마트들은 와인 한잔 용량(187㎖)을 플라스틱 컵 4개로 구성한 컵와인과 135㎖ 미니맥주,200㎖ 미니양주를 판매하고 있다.

요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바퀴가 달린 이동형 에어컨도 호응을 얻고 있다.에어컨 실외기가 따로 필요없는 작은 크기의 이동형 에어컨은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이사가 잦은 1인가구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도내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에서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컵빙수를 2000원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트렌드를 반영한 소포장이나 미니 제품 종류도 많아졌고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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