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실험실 안전사고 5건
안전환경관리자 상주시스템 필요

각종 위험 화학물질을 다루는 학교 실험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2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3월 새학기 시작 후 도내 각급 학교에서 5건의 화학약품 누출 및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10분쯤 원주 상지대 과학관 2층 실험실에서 화학약품이 폭발해 학부생 5명이 다쳤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실험실에는 학생들만 있었을뿐 지도교수 및 학교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각 대학 실험실에는 안전환경관리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전담 직원을 둬야 한다.그러나 사고 발생 장소에 안전환경관리자는 없었고,상지대 전체 안전직원도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교 실험실 등에서의 안전사고도 빈번하다.지난 4월 27일 원주의 한 중학교 실험실에서는 염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고,같은 달 20일 춘천의 한 고교 실험실에서 불이 나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같은 달 13일에도 원주의 한 중학교 실험실에서 불이 났고,지난 3월 5일 고성의 한 초교 과학실에서는 수은기압계가 깨져 수은이 노출돼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안전조치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험실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학교 측은 안전환경 전담 관리자를 상주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박지은·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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