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권   동해해양경비 안전 본부장
▲ 오상권
동해해양경비 안전 본부장
때이른 무더위에 이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올해 기상청 날씨 전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여파로 인해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더 무덥고 긴 여름이 예상됨에따라 일찍부터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물놀이 인파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여름철 도심의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급증하는 하계철,해양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촉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동해안 해수욕장은 서해나 남해에 비해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해 여름기간 동안 총 108명을 구조했으며 이중 2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작년 관내에서 발생한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를 분석해보면 전체 108건의 사고 중 구명조끼 미착용,튜브 등 물놀이기구의 올바른 이용 부재 등으로 인한 단순표류,수영미숙이 102건으로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바꾸어 말하면 안전 수칙을 준수했다면 물놀이 사고의 94% 이상을 줄일 수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또한 사망사고자 2명은 모두 70세 이상 고령자로 장시간 운전 후 준비운동 없이 입수하여 심장이상 및 식후 물놀이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너울성 파도에 몸을 잘 가누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도로망의 발달로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올해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는 인명구조자격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총 17개소의 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해상구조대를 편성하여 인력 82명,장비 48대를 투입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하지만 해경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론 물놀이 안전사고의 방지를 담보할 수 없다.따라서 이와 같은 대책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개선하는 것이다.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여 근육경련 현상을 예방하고 음주 후 식사 직후 공복시에는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해수욕장의 수영 한계선 이상,너무 깊은 곳,안전요원이나 구조요원이 없는 곳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안전관리요원의 통제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위와 같이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올여름 시원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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