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 개통 영향
하루 통행량 최대 58% 감소
도 “처분해도 수천억대 비용
통행량 늘리는 방안 등 추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미시령터널 통행량이 예상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익처분 등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따르면 서울~양양동서고속도로가 개통한 후 첫 주말과 휴일인 지난 1~2일 미시령터널 통과 통행량은 평소 수준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1일 통행량은 1만 3800대로 2만6900대가 이용했던 전주대비 48%가 감소했다.특히,2일은 통행량이 더욱 줄어 1만20대 이용에 그쳤다.전주대비 58%나 급감했다.평일인 3일도 통행량 감소가 이어져 오후 4시 현재 통행량이 3000대에 불과했다.전주에는 같은시각 9700대가 이용했다.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미시령터널이 직격탄을 맞았다.

통행량 급감에 강원도는 울상을 짓고 있다.미시령터널에 매년 수십억원씩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통행량 감소는 손실보전금 증가로 이어지기때문이다.도는 지난해까지 총 240억원의 손실보전금을 미시령터널에 지급했다.통행량 감소로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해온 미시령터널 공익처분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도의회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시 미시령터널과의 실시협약 대비 통행량이 82.9%감소,손실보전금이 2036년 기준 최대 5021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강원연구원의 보고서를 근거로 그동안 공익처분을 주장해왔다.

하지만,도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도는 도의회의 주장대로 공익처분을 해도 수천억원이 필요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도는 인제군과 함께 미시령터널 통행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인제지역 20개 지역발전 사업을 선정,추진하고,동서고속도로에서 인제로 진입하는 인제IC~합강(국도 31호선)구간 및 양구~원통(국도31호선)구간 선형개량 사업도 조기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통행량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확실한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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