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강원DMZ박물관 특별전
DMZ 설치 64주년 300여점 전시

▲ 특별전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 삐라’에 소개되는 대남·대북 삐라.
▲ 특별전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 삐라’에 소개되는 대남·대북 삐라.
남북 심리전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삐라(심리전단).삐라의 시대별 변천사를 통해 분단된 남북의 쓰라린 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DMZ박물관(관장 최승극)은 비무장지대(DMZ) 설치 64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특별전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삐라’를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한국전쟁 당시부터 현재까지 DMZ를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뿌려지고 있는 삐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잊혀가는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마련됐다.전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삐라 2000여점 중 엄선된 300여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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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는 한반도의 냉전 현대사가 그대로 투사된 역사적 기록으로 노골적인 체제 선전과 적나라한 사회 비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1980~90년대에는 연예인의 사진을 넣어 미인계를 유도한 삐라도 다수 등장했다.이 당시 대북 삐라를 보면 수영복을 입은 여성 연예인의 사진과 함께 월남시 받는 보상금과 혜택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끝에는 ‘이 삐라는 안전보장증과 86아시아경기,88서울올림픽의 무료초대권을 대신합니다’라는 문구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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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대남 삐라에는 여성이 엄지를 치켜든 사진과 함께 ‘민족의 제일 자랑 김정일 장군 만만세!’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최승극 관장은 “삐라를 통해 남북한의 시대별 상황과 사건을 되새겨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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