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할 과제가 많은 교육이지만 어떤 시스템을 택하든 결코 경시되면 안되는 부분이 있다.바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력 교육에서 나왔다는 그 사실이다.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교육열이 우리를 강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피터 드러커는 자본과 노동보다 더 중요한 생산요소로 ‘지식’을 꼽는다.

노르웨이 어부들은 정어리를 저장하는 탱크 속에 반드시 천적인 메기를 넣는 것이 습관이라 한다.천적을 만난 불편함이 정어리를 살아있게 한다는 것이다.신영복의 책 ‘강의’ 글이다.이 말은 의식해야 할 라이벌이 있는 순간이 학습의욕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높혀 아이들을 더 많이 성장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결국 경쟁은 현명한 대처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는 일이지 피할 일은 아닌 것이다.우리가 시험과 평가에 과민반응을 하는 전교조 교육을 유감있게 생각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시험은 두렵고 평가받고 비교되는 것 또한 싫다.그래서 아이들 욕구대로 시험 평가없는 교육시스템이 아이들의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단견일 수 있다.초중등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나 대학이 필요로하는 기본 능력을 학생에게 육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본연의 으뜸 역할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교육청이 별칭으로 ‘강원도 행복청’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아이들의 행복이 핵심가치라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그러나 늘 걱정이 되는 것은 행복이라는 이름의 선택 때문에 포기되어야만 하는 다른 것 그것의 가치이다.쉽게 말한다면 경쟁을 금해서 편안히 보내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을 때.강원도 아이들은 여타의 선택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에서 기인한 걱정이다.

언젠가는 아이들은 강원도를 떠나 더 큰 무대로 나간다.맹목적으로 현재의 행복에만 도취할 수 없는 이유이다.뒤처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도 소중하지만 잠재력과 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크게 성장시키는 교육도 필요하다.강원도행복청의 행복포커스가 지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그래서 학부모나 학생이 불안하지 않는,즉 두고 두고 감사할 수 있는 행복에 맞춰지기를 바란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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