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책] 전파 경로·전승 실태 보고서 발간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천)이 출간한 ‘아리랑로드’는 일본과 중국부터 중앙아시아,유럽,미주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지역으로 뻗어 나간 아리랑의 이주 경로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전승되는 아리랑의 실태와 분포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이 지난 20년간 해외동포사회에서 전승되는 아리랑 실태 파악을 위해 단계적으로 축적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으로 아리랑의 해외 전파 경로를 바탕으로 지역별 전승 배경과 양상,역사적 사건과 유적,관련 인물 등에 관한 정보가 충실히 담겼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각 장마다 ‘아리랑로드’ 노선을 토대로 아리랑의 전승 기반과 지역별 거점,성과 등을 짚었다.

▲ 아리랑로드   정선아리랑 문화재단
▲ 아리랑로드
정선아리랑 문화재단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나 연해주로 재이주한 2·3세대 고려인들이 부르는 아리랑,강제 이주 이후 꼴호즈 예술단을 기반으로 전승된 중앙아시아의 아리랑,일제강점기 이후 레코드 산업의 부흥과 북한 음반의 유입으로 뿌리내린 일본의 아리랑 등 전 세계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울려 퍼진 아리랑의 역사는 그 안에 서린 우리 동포의 애환을 전하며 감동을 자아낸다.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100여장의 사진 자료와 ‘아리랑로드’를 표시한 지도,1800년대 후반 해외 한인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담은 희귀 엽서와 흑백 사진 등도 함께 실렸다.보고서 발간 기념 특별전 ‘아리랑로드’가 오는 9월 정선 아리랑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진용선(사진) 관장은 “아리랑에 대한 실태와 분포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해외동포 아리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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