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면, 50만원씩
“마을소멸 위기감이 계기”

강릉지역의 한 마을 번영회가 자체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나서 화제다.강릉시 옥계면번영회(회장 박문근)는 이달부터 신생아 1명당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번영회는 첫 조치로 올해 옥계면에서 태어난 신생아 6명에게 각 50만원씩 모두 3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소급 지급했다.지급대상은 신생아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아버지나 엄마의 주소가 6개월 이상 옥계면으로 되어있거나 1년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전입한 세대다.

지금까지 농어촌 시·군 자치단체에서 신생아 출생시 장려금 등의 혜택을 주는 경우는 많았으나 면단위 사회단체에서 장려금 지급으로 인구 늘리기에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옥계면번영회는 출산장려금 지급이 효과가 있을 경우 2자녀,3자녀 등 다자녀 출산에 대해 추가 제공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옥계면 인구는 지난 2005년 5228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 6월말에는 4040명으로 격감했고,한해 태어나는 신생아도 10명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박문근 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옥계면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며 “신생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을 일깨우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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