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캠페인 '아기울음소리,세상웃는소리'


강원도민TV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저출산극복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상황을 살펴봅니다.

◆20대 여성 50명 중 4명은 결혼하지 않겠다, '비혼'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인식하는 20대 여성비율은 점점 줄고있는 추세입니다.(그래프)

이처럼 이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세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20대여성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도 그 뒤 출산문제까지 고려하면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20대남성

강원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임기 여성한명이 평생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지난 2013년 이후 1%대를 웃도나 싶더니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는 0.07%p 떨어졌습니다.(그래프)

이는 현재 인구숫자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비율인 2.1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2016년기준 출생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시·군 읍·면 가운데 지난 1년간 출생신고가 10건 이하인 곳이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등 지자체 인구 절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도별 출생아 수의 경우 2015년에는 10.9%로 만900명, 2016년에는 10.1%로 만 100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원인을 비혼과 저조한 취업률 등으로 꼽고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는 현실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조사한 <기혼남녀 저출산 원인 인식>표에 따르면 자녀양육과 교육비부담이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는 불안정한 고용과 아이맡길 곳이 부족한 현실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저출산에 대한 오해도 생겨났습니다. 고학력 여성이 많아질수록 출산도 저조하다는 겁니다.

*인터뷰/허목화 연구원(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2016년 연구에서보면 21개국을 대상으로 여성의 고용률과 출산율, 교육수준 등의 변수등을 조사했더니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으면 자녀수가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남녀 임금격차가 높은 사회에서 더욱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여성이 고학력일수록 출산율이 낮아진다면 그 환경 속에는 남녀 임금격차가 한 몫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성평등한 사회일수록 부정적인 영향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스탠딩/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여성의 교육수준을 낮출 수는 없고 사회적으로 남자 혼자 벌어서 외벌이로는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맞벌이 비율이 51%가 됐고 여성이 고학력자라고 해서 실제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게 아니라 여성이 취업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결혼을 하면 곧바로 높은 출산율로 이어진다고 여겨지는 인식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