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 학장
▲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 학장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됐다.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산업간 자동화와 연결성이 커지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말한다.이는 로봇기술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고 사물을 지능적,자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이전까지의 공장자동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시설이 수동적으로 움직였지만,4차 산업혁명에서 생산설비는 제품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지금까지는 생산설비가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의 통제를 받았지만,4차 산업혁명에서는 각 기기가 개별 공정에 알맞은 것을 판단해 실행하게 된다.

스위스글로벌금융그룹이 2016년 다보스포럼(Davos Forum)을 준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정도는 25위로 평가됐다.우리 정부가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의 8대 유망직종으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에너지제어,바이오제약,가상·증강현실 시스템,드론산업,스마트금융시스템,스마트팜,스마트자동차 등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이다.이에 따라 정보통신과 관련된 지식이 많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의 예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들 수 있다.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에 내장된 컴퓨터로 스스로 주행한다.한국의 현대자동차,외국의 애플,테슬라,구글 등 여러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쯤 완벽한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인공지능 의사 ‘왓슨’은 의사들의 체력 소모가 심한 장시간의 외과 수술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휴바프 회장은 “기술 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직업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분야를 강화해야 한다.앞으로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엘빈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매일 15시간씩이나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학교’가 단순하게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창의적·분석적 사고,의사소통 능력,문제해결 능력,리더십 등을 배우는 곳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또 기성세대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젊은이들이 적성과 능력을 살려 일자리를 찾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를 살펴보면 무인(無人) 공장의 등장으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더 많은 물건을,더 적은 인력으로,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큰 혜택을 볼 수 있지만,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우리나라에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700만개의 일자리 중 80%이상은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직업이라고 발표된 바 있어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를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정보통신기술(ICT)분야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그 중 4차 산업혁명에서 유망한 직종은 인공지능 분야와 소프트웨어 분야다.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는 스마트에너지제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전기과 등 8개학과가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를 대비 커리큘럼 및 최신장비 등을 구축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 꿈을 이루고 싶은 이들은 희망을 갖고 폴리텍대학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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