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소리,세상웃는소리'


강원도민TV는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극복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두번째 순서로,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을 살펴봅니다.

1인전용메뉴, 혼밥하기좋은 식당…

SNS에는 이른바 '혼족','나홀로족'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둘보다는 혼자가 편해진 사람들은 결혼을 거부하고 더 이상의 가족구성을 포기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혼인율이 전국 하위권을 기록하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강원도내 혼인건수는 7876건, 인구 천명 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로는 5.1%로 집계됐습니다.

그 이듬해 혼인건수는 7468건, 조혼인율은 4.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제주와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수준입니다.

(그래프) 그만큼 결혼하는 청년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혼 관련 산업마저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강원도내 예식장업 종사자 수는 5년전 620명이었던것에 비해 2015년 500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집계된 통계자료를 보면 강원도의 경우 혼인율이 낮고 이혼율이 높아 다른시도에 비해 가족형성이 어렵고 해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강원도내 혼인률이 낮은 이유는 청년층 인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도내 청년층 인구, 즉, 25~39세 인구는 지난 2015년 26만9천여명이었던것에 비해 2016년 26만6천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일년새 무려 3000여명이 감소한 셈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이동이 빈번하고 특히 여성 유출 규모는 남성의 2배이상인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도내 고령화가 가속되고 인구유지 최소 방어선인 인구 상대비 1.0이하 지역에 원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해당합니다.

이렇게되면 강원도는 4년뒤인 2020년에는 18개 시군에서 14개 시군으로 줄고 9년뒤인 2025년에는 원주를 제외한 전 시군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일선 학교에서도 이미 가시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1982년 부터 지난해까지 446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5년사이에 문을 닫은 학교는 24곳에 달합니다.

이미 2013년 한 해 동안 정선에서만 4곳이 통폐합됐고 2016년의 경우 도내에서 8개 학교가 문을 닫아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학교가 통폐합 된 해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3월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0세~17세 아동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원지역 아동수는 지난 2015년 2015년 25만3556명으로 2012년 27만9546명 보다 9.2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인구 감소율이 강원도보다 높은 곳은 서울(10.5%)과 광주(9.6%)가 유일합니다. 강원도와 같은 처지로 분류되는 전북과 전남,충남은 각각 9.2%,9.1%,5.3%가 감소했지만 강원도보다는 나은 형편입니다.

무엇보다 교육부가 읍·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어 강원도내 지자체는 존립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강원연구원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과 대응'에 따르면 현행 기준안보다 읍·도시 지역의 권고 기준은 강화됐습니다.

권고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국의 23%인 2474개교가 대상이 되며 강원도의 경우 현재 학교 수의 45.5%인 306개교가 통폐합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규모입니다.무엇보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10곳은 현재 학교 수의 50% 이상이 통폐합 될 처지입니다.

고성·영월군은 70%에 달하고 횡성·홍천·화천·삼척이 60% 이상,속초·양양·양구·정선은 50% 이상이 통폐합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저출산 후유증이 인구감소로 이어져 교육현장까지 황폐화 시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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