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주 8건·춘천 5건
0.089ppm 전국 최고수준

올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도가 여름을 맞아 전국 최고 수준의 고농도 오존(O3)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올 여름은 미세먼지 못지않게 인체에 치명적인 고농도 오존 발생빈도가 급격히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도내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지난 2014년 0건,2015년 2건,2016년 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최다발령일수인 13건으로 치솟았다.

장마 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1일 오후 6시 춘천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들어 이날까지 원주(8건)와 춘천(5건)에서 고농도 오존이 발생했다.올해 첫 오존주의보는 지난 5월18일 원주에서 발령됐다.오존은 자동차와 스프레이·페인트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에 주로 생성된다.오존이 인체에 닿으면 가슴 통증과 기침 등을 유발하고,장기적으로는 폐기능 저하,기관지염·천식·심장질환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이날 오후 5시 현재 강원도 오존 농도는 0.089ppm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맑고 무더운 날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고농도 오존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약자,호흡기 질환자 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강원도 전역에서 오존 농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나쁨’단계를 보인 가운데 13일에도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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