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서빙 등 실내알바 선호
해수욕장 등 응시 포기자 속출

춘천교대에 재학중인 최모(23·여)씨는 방학을 맞아 지난 6월 중순부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최씨가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실내근무’ 여부다.고향이 강릉이라 인터넷 구인게시판에서 해수욕장에서 일해야 하는 공고도 눈에 띄었지만 게시글을 열어보지도 않았다.최씨는 “날씨도 더운데 밖에서 땀흘리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서빙하는 현재 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신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종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속초시는 최근 아르바이트생 채용 과정에서 곤란을 겪었다.200명 채용에 500여 명이 응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근무지 추첨 결과 속초해수욕장 운영보조,환경정화활동 등 실외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에서 등록 포기자가 60여 명이 발생,추가 모집 끝에 겨우 결원을 채웠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림대는 근로장학생 직종별로 근무시간을 차별화했다.

도서관 관리·시설팀 보조 등 야간·야외 업무가 많은 분야는 근무시간을 100시간~160시간으로 배정,80시간에 불과한 사무실 보조보다 두 배 늘려 근무강도에 비례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림대 관계자는 “같은 시급에 같은 근무시간을 배정하면 근무강도가 높은 직종에서 항의가 있을 수 있다”며 “시원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사무실 보조를 대부분 선호하지만 더 많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야외근무를 공략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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