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무더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럴 때면 아슬아슬한 절벽과 아찔한 계곡을 품고 있는 시원한 풍경이 그리워진다. 이왕이면 발길이 드물고 한적한 곳이면 좋겠다. 꼭꼭 숨어있는 절벽과 계곡 사이, 더위를 식혀줄 여름 비경을 찾아 나선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나무로 지어진 숲 속의 아늑한 비밀의 쉼터를 만나게 된다.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직접 그려낸 쉼터를 가꾸며 지내는 배윤천, 양진욱 부부다. 계곡에서 버려지는 통나무로 남편이 손수 만든 의자는 자연과 어우러져 나뭇결대로 살아 숨 쉰다. 마냥 장난꾸러기 같은 땔나무꾼과 선녀 같은 마님이 살고 있는 쉼터를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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