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구상’ 이행 본격 착수, 남북관계 중대 분수령 기대
이 전격적 제의는 사실 이미 예견돼 있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서 밝힌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제시한 사항 이행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내외적으로 모두 이해하고 있기에 그렇다.그럼에도 이 제안이 꽉 막힌 남북관계에 실제로 숨통을 트이게 할지 여전히 미지수다.그 실현을 기대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몸짓이 한반도의 진전된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이번을 계기로 풀어낼 긍정적 자세를 북한 역시 적극 내보여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남북 간 채널을 단절한 상태로, 핵과 미사일 개발로 남한을 비롯한 세계에 적대적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등 긴장 관계를 공고히 해오는 중이 아닌가.자세를 바꿔 북측이 회담 제의에 응하면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1 년 7 개월여 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성사되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남북 공동팀 구성 등의 제안에도 거절하는 태도를 보여 남북이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이런 긴장 상태의 연속으로는 남북 모두에게 이로울 것 하나 없다.그런 중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작년 5월 제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역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호상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사실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정권이 교체된 지금 새 정부의 호의적 제안이 있으므로 남북이 한 자리에 모여야 마땅하다.중단된 모든 채널을 복구하고, 남북 교류 협력 사업들을 되돌려 놓을 진지한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남측의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대답을 진실로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