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이달들어 ‘8일’ 기록
역대 최다 12일 경신 전망도

올들어 강릉 등 동해안을 덮치고 있는 ‘열대야’가 7월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설 태세다.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무더운 밤을 말한다.17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은 올해 7월들어 벌써 8번의 열대야가 나타났다.지난 2015년과 2016년 7월에 각각 6번의 열대야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 중순을 갓 넘긴 시점인데 벌써 전년의 7월 한달 열대야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7월 한달 열대야 발생 기록으로 역대 최다는 12일이다.지난 1994년과 2000년,2008년 7월에 각각 12일씩 열대야가 있었다.올해 7월의 경우 강릉은 첫날인 1일 최저기온이 26.6도를 시작으로 9∼10일,12∼15일에 줄지어 열대야가 발생했다.16일 하루 23.9도로 주춤하더니 17일에는 다시 28.5도까지 최저기온이 치솟으면서 올들어 가장 무더운 밤을 연출했다.18일과 19일에도 26∼27도의 밤이 반복되겠고,21일까지도 25도 이상의 밤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릉의 역대 최다 7월 열대야 기록이 올해 다시 경신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릉 남대천 하구 ‘솔바람 다리’와 대관령 정상,대관령 계곡 등 열대야 ‘명당’들은 밤 마다 ‘피서’ 나온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한편 강원기상청은 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의 폭염주의보를 17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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