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찾는 햄버거, 닭갈비, 짬뽕 등의 익숙한 음식들은 프랜차이즈 식당들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맹본부에서 회사의 이름과 상호,영업방법 등을 각 가맹점에 제공해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파는 '프랜차이즈'는 본부와 가맹점이 별개사업자로 나뉘어 독립채산제, 즉, 가맹점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대신 가맹금과 보증금,용역대금,로열티 등을 지불하게 돼 있습니다.

그동안은 이 과정에서 본사가 필수품목 공급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요구한다든가 재료값을 두배이상 부풀리고 브랜드와 무관한 제품까지 강매하는 등의 형태로 소위 '갑'의 횡포가 발생해온건데, 이에 문닫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2015년 기준 만3000여곳으로, 하루 평균 36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 경우 도내 본사를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전국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의 강원지역 자료에 따르면, 도내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브랜드 별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59개로, 전년대비 16곳이 증가해 37%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율 8.9%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도내에서 닭을 판매하는 춘천중앙식품의 경우 지역대표음식이라는 특성과 원재료의 단가가 낮고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물류시스템 등으로 사업성이 좋고 높은 수익성을 보여 최근에는 중국으로의 수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5일 확정된 최저임금 인상에 가맹점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들은 인상된 시급과 4대보험, 각종수당까지 지급하면 1인당 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불해야하고 최후엔 '폐업'외의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애초에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없는 갑-을 관계라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맹본부와 업주,소비자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선순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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